신선대는 황령산에서 뻗어나온 산등성이가 부산만에 몰입하여 형성된 우암반도의 남단에 해당되며 이곳은 화산암질로 된 해안이 파도의 침식을 받아 발달된 그렇게 크지 않은 해식애와 해식동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선대는 속설에 의하면, 신라말 최치원선생이 신선이 되어 이곳에서 유상하였다 하며,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 이란 큰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는데서 명칭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선대 주변의 산세는 연못을 둘러싼 용의 형상과 같다하여 이 일대를 용당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신선대 앞을 절단하여 도랑을 만들 때 토사에서 혈혼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하며, 한편에서는 가야진(加耶辰)이라는 사람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 갔다고도 한다. 옛날엔 이곳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소리가 들려 왔다고 하며 일대는 울창한 송림으로 덮혀 있으며, 숲을 이루고 있는 수종으로는 사스레피나무, 섬쥐똥나무, 송악 등 낙엽활엽수가 혼재되어 있다. 이들 숲에는 메비들기, 떼까치, 황금새 등 많은 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광복 후에는 협소하나 수려한 모래사장과 경치 때문에 해수욕장으로 활용되었으며 유락시설이 형성되었으나 동명목재상사가 들어서면서 공장지대로 변했는데 지금은 신선대 컨테이너부두로 인하여 해안가 절경의 옛자취는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주변의 경관들이 다소 변하고 일부지역이 군사작전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으나 지금은 군사보호 지역에서 해제되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신선대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확 트인 대양의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면은 가슴까지 맑아오는 신선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바로 지척에는 우리 부산의 상징이요 관문의 파수꾼인 오륙도와 우리나라 해양의 산실인 한국해양대학교가 위치한 조도, 그리고 맑은 날씨엔 지평선 멀리 나타나는 대마도의 전경으로 말미암아 이곳은 부산의 대표적인 명승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신선대 정상까지 도로(임도)가 개설되고 유람지로 바뀌어 옛날과 같은 숭엄(崇嚴) 유수(幽邃)의 경에서는 벗어나고 있다. |